암호화폐 선물거래로 누가 수백 배 혹은 수십억 원을 벌었다더라 하는 소문은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열망과 나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로 보통의 사람을 암호화폐 선물거래라는 파국의 형장으로 이끕니다. 최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가격이 급변동하면서 선물거래자들의 깡통계좌가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니, 암호화폐 해외선물 거래를 해서는 안 되는 세가지 이유와 대안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암호화폐 선물거래의 정의 및 하는곳
1-1. 암호화폐 선물거래 정의
1-2. 암호화폐 선물거래 하는 곳
2. 암호화폐 선물거래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
2-1. 결국 손실로 마감
2-2. 돈에 대한 감각 상실
2-3. 결정적으로 건강을 해침
3. 대안은 현물투자
3-1. 현물거래의 최대 장점
3-2. 주의할 점
4. 마치며
1. 암호화폐 선물거래의 정의 및 하는 곳
암호화폐 선물거래는 겉만 화려한 투기의 집합소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1. 암호화폐 선물거래의 정의
원금의 2배에서 100배 이상까지 레버리지를 써서 암호화폐의 상승과 하락 모두에 투기할 수 있는 거래가 암호화폐 선물거래입니다. 예를 들어 백만 원이 있다면 10배라면 천만 원, 100배라면 일억 원까지도 레버리지를 써서 비트코인을 매수 혹은 공매도할 수 있는 것이 암호화폐 선물거래입니다. 롱이 매수, 숏이 매도입니다.
이렇게 매수 혹은 매도를 한 거래는 당연히 전체 투자금에서 본인의 원금에 해당하는 금액의 변동이 생기면 반대매매로 청산이 됩니다. 100만 원으로 1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샀다면, 1억 원의 단지 1%만 하락해도 본인의 원금이 0에 가깝게 되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 방향을 맞춘다면 1%만 올라도 100%의 수익을 내는 것도 맞습니다. 그 달달한 맛이 바로 레버리지의 맛이며 수많은 투자자들을 눈이 벌건 투기자로 만드는 요인입니다.
물론 반대매매를 당해도 요즘은 거래소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1%가 아닌 0.9% 정도만 하락해도 청산하게끔 Liquidation Price를 설정해 놓습니다. 왜냐하면 반대매매로 손절이 나갈 경우 시장가로 거래되어 시장의 가격을 더 휘저어 놓으면서 포지션 보유자의 손실 폭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암호화폐는 24시간 거래로 언제 어느 때 갑자기 가격변동이 일어날지 예측 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암호화폐 선물매매는 24시간 양방향으로 레버리지가 가능한 투기적 거래인 것입니다.
1-2. 암호화폐 선물거래 하는 곳
이러한 암호화폐 투기거래의 1등 거래량은 장펑 CEO가 있는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에서 발생됩니다.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선물거래는 USDT(BUSD)-M 선물과 COIN-M 선물로 나누어져 있으며, 스테이블 코인기준으로 몇 배의 레버리지를 써서 거래하느냐 하는 것이 USDT(BUSD)-M선물, 스테이블코인 외에 본인이 보유한 암호화폐의 몇 배를 걸 것인가 하는 것이 COIN-M선물입니다.
이는 예를 들어 원금 1,000달러로 100배인 100,000달러어치에 해당하는 매매할 것이냐 아니면 1,000달러에 해당하는 원금 0.037 비트코인으로 100배인 3.7배의 비트코인을 매매할 것이냐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계산상으로는 레버리지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수익 혹은 손실 시 받게 되는 코인의 형태가 스테이블코인인가 아니면 몇배에 달하는 비트코인 이냐는 측면에서 다릅니다.
COIN-M 선물로는 가격이 하락할 때 숏으로 수익을 내더라도 받게되는 수익이 늘어난 비트코인 물량입니다. 따라서 거기에 하락률을 감안해야 USDT 기준의 진짜 수익이 계산됩니다. 물론, 난 가격은 관계없고 무조건 물량만 늘리겠다 하는 사람은 USDT-M 선물보다 COIN-M 선물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가격하락이 무서우니 난 달러만 늘리겠다 하는 사람은 USDT-M 선물을 선호합니다. 결국은 깡통이 될 때 달러로 남을 거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받을 거냐를 결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참고로 수수료는 COIN-M이 좀 더 유리합니다.
그밖에 암호화폐 선물거래의 원조 비트멕스(BitMEX), 요즘 한참 거래량이 올라오고 있는 바이빗(Bybit)과 탈중앙거래소로 DYDX가 있습니다. 모두 개인들의 투기적 거래에 본인들은 수수료로 살찌고 있는 업장들입니다. 나스닥 선물거래소는 깡통차는 개미들과 법인들이 아무리 많아도 거래수수료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2. 암호화폐 선물거래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작은 돈으로 큰돈을 벌 수 있고 24시간 거래라서 언제든지 매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지만 왜 암호화폐 선물거래를 해서는 안 되는 걸까요? 절대적인 이유 세 가지가 있습니다.
2-1. 결국 손실로 마감
결국은 개인의 레벨에서는 손실로 마감할 가능성이 99% 이상입니다. 워뇨띠는 수천억 원을 벌었고, 유튜브에는 매달 수억씩 버는 남자도 있으며, 심지어 매매로 예능을 하는 박호두도 돈을 벌었다는데 내가 왜 못 벌겠어? 라면서 달려들 수도 있겠지만 시간의 X축과 함께 계좌총액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결국은 우하향하게 되는 것이 객관적인 대다수의 통계입니다.
저분들은 타고났거나 미친 듯이 훈련해서 뇌구조를 바꾼 트레이딩의 천재이거나, 레퍼럴로 스스로가 개미들의 거래 수수료에 비례해서 수익을 거래소로부터 얻는 추천창구 역할로 돈을 벌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본인도 주식투자도 좀 해봤고 재무제표 같은 기본적 분석은 물론이거니와 영어로 백서랑 공급물량 일정도 이해할 수 있으며, 일목균형표, 볼린저밴드, 이동평균선, RSI와 스토캐스틱까지 모두 익숙하게 볼 수 있으니 해볼 만하다고요? 그래도 현실계좌는 대부분 마이너스로 귀결합니다. 거래 상대방도 그 정도는 다 할 줄 알고 있으며 때로는 소름 끼치게 많은 개인들의 반대매매 단가까지도 알아서 의도적으로 그 가격까지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돈과 실력 그리고 재료까지 주무를 수 있는 집단들이 당신의 거래에 대한 열정을 반길 뿐입니다.
급격한 가격변동에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열 번 벌다가도 한 번에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운이 없다면 금융기관으로 부터 빚을 내어서 한 번 벌고 한 번 잃었는데 본전이 아니라 빚만 남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은 머리로는 분할로 매매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두 번 세 번 네 번 수익을 연달아 내다가 한 번 손실을 보면 그걸 손절매하기 싫어서 다시 반등할 거야 아니면 여기는 선 넘었지 하면서 시장의 흐름과 반대되는 쪽으로 레버리지를 더 태우다가 급락 혹은 급등 한 번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경우를 반복하게 되는 비합리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진화했다며 분할과 손절을 잘하다가도 또다시 이성줄을 놓거나 흥분하면 청산의 반복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 그건 실력입니다. 그리고 선물매매는 재능이 없는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99%의 사람들이 대부분 잃습니다. 그만큼 난도가 높은 어려운 시장이고 유혹의 강도가 심한 시장이기에 정신을 차리고 조심해야 합니다. 책임져야 하는 가족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2-2. 돈에 대한 감각을 상실
암호화폐 선물거래의 다른 측면에서 무서운 점은 돈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이는 자신은 언제든지 한 번의 선물거래로 몇백만 원 혹은 몇천만 원에서 수억 원도 벌 수 있다는 허황된 계산 혹은 몇 번의 달달한 경험으로 세상을 만만하게 보며 돈이 별것 아니라는 식의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뭔가를 쌓아가며 노력하는 이들의 삶을 어리석다고 비판하거나 때로는 무시하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도 탄탄하게 모아가는 이들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는 양 한 번의 수익에도 기분이 좋다며 모임의 밥값과 술값을 호기스럽게 계산하다가 카드결제날에 후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높은 변동성과 계산상으로만 존재하는 수익 그리고 유혹 같은 밑밥의 짧은 수익 경험이 가져오는 돈에 대한 감각상실의 증상입니다. 99%의 사람들이 손실을 본다는 통계가 있는데 거기다가 돈에 대한 감각까지 상실할 수 있다니 상당히 무섭지 않나요? 그런데 그걸 또 사람들은 부정합니다. 아니야 이번만 지나면 나아질 거야. 이번에는 내가 좀 흥분해서 실수했네. 다음에는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대출과 지인찬스까지 쓰지만 역시 몇 번의 수익 뒤에 한두 번의 패배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이제는 너무나 식상한 스토리입니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였던 '오징어 게임'에서 극 중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박해수에게 이정재가 물었죠. "넌 어쩌다 (인생 막장 같은) 여기에 오게 된 거야?" 그가 한마디로 답합니다. "선물을 했어." 네. 그리고 돈을 위해서 인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생명의 선까지 넘어가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선물투자자의 말로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돈을 잃고 돈에 대한 감각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2-3. 결정적으로 건강을 해침
가장 무서운 점은 결정적으로 건강도 잃게 된다는 점입니다. 주요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주로 동양이 아닌 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보가 고지되는 시점이 서양 기준이며 동시에 하나의 위험자산군으로서 글로벌 위험자산의 선두주자인 나스닥 거래에 연계되는 측면이 많아 미국장이 열리는 밤에 거래가 활발합니다.
암호화폐 선물거래를 하면 그래서 주로 밤에 거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낮과 밤의 생활패턴을 자연스럽게 바꾸게 만듭니다. 서양인들 기준으로는 아침과 낮의 시간대이지만 한국과 동양인들 기준으로는 잠을 자야 하는 밤입니다. 밤에 잠을 자야 우리 몸의 재생력과 회복력이 강화되고 면역력이 형성되어 각종 전염병과 노화로 인한 생명력 약화로부터 본인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위해서 잠을 반납하고 투기를 하다가 돈도 잃고 돈에 대한 감각도 잃고 결국은 건강까지 잃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 무서운 점은 정신건강의 악화입니다. 본인의 돈을 넘어서서 금융기관이나 가족 그리고 지인찬스까지 써서 레버리지 매매에 몰두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귀신에 홀린 것처럼 모든 것을 잃은 상태를 맞이하면 제정신이 되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말 같고, 현실이 가상현실 같기도 하고, 외계인이 침공하거나 잠을 깨고 나면 과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눈물 젖은 잠을 청하기도 하지만, 그럴 리가요 현실입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 암호화폐 선물거래인 것입니다.
3. 대안은 현물투자
그래도 투자를 해야 한다면, 그리고 이제는 정말 다르게 할 자신도 공부도 충분히 하였다면 여전히 무서운 시장이지만 대안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현물투자 중심의 매매 그리고 차익거래입니다.
3-1. 현물거래의 최대 장점
현물 거래의 최대 장점은 만기가 없고 청산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선물거래에서 시장이 본인의 예상과 단기적으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시에 청산당할까 봐 전전긍긍하던 모습이나 한 시간 혹은 8시간 간격으로 펀딩피(Funding Fee)라고 레버리지를 쓴 비용을 뜯어가는 경험을 당해봤다면 얼마나 큰 장점인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본인 원하는 만큼의 시간 동안, 펀딩피로 홀딩 시 뜯기는 비용 없이, 단기적인 가격변화에도 역시 지장 없이 장기간 포지션을 들고 갈 수 있다는 장점들은 현물매매만 했던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매우 엄청난 특징입니다. 다만, 현물거래를 한다면 선물거래의 최대 장점이었던 레버리지의 유혹은 끊어내야 합니다. 백만 원으로 1억 원을 거래하던 꿈같던 기회는 악몽의 출발점이었음을 인지하고 현물거래에 집중해야 합니다.
암호화폐는 사실 현물거래만 하더라도 그 변동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물론 장기홀딩이 답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도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상당수의 알트코인들이 지난번의 호황장의 고점대비 50~90%까지 하락한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본원적인 경쟁력이 있는 코인들은 상대적인 방어력이 강하고 업그레이드마다 물량이 더 잠기는 경우도 있으며 3~4년 단위로는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암호화폐에 한정에서 말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BNB코인이 이러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암호화폐 차익거래의 기회는 사실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시계열적인 측면에서는 기회가 있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도 공부를 해야 하고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대응이 가능합니다.
3-2. 주의할 점
현물거래를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분석하고 홀딩을 해도 조금씩밖에 움직이지 않는 수익률이나 수익금을 보면 또다시 초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게 선물거래였다면 몇 배를 먹었을 텐데 하는 망상으로부터 시작해 다시 100만 원만 해볼까 하며 악몽의 파국으로 스스로를 내모는 합리화를 시작하는 장면 또한 흔합니다.
그러나 결코 현명한 판단과 경험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철저하게 기계적인 시스템매매로 분할과 익절과 손절의 자동 포트폴리오 조절을 하는 개인과 법인마저도 때로는 시장의 괴랄한 움직임에 당황하며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하물며 손실 보던 과거를 쉽게 망각하고 전략의 백테스팅이나 미래에 대한 철저한 계획은커녕 그저 이미 손실 본 게 너무 커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조급함과 차트 및 보조지표 색깔과 숫자 몇 개를 바꾼 걸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착각 속에 내어서는 안 되는 만용을 부리며 투기의 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계좌의 우상향을 만들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감히 99%라고 통계적인 추론을 말씀드립니다.
끝맺음
실패한 투기자가 지니는 원금에 대한 집착과 거래에 대한 회한과 시장에 대한 분노와 본인의 삶에 대한 슬픔의 복합적인 감정은 결국 매매 당사자인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멍들고 아프게 합니다.
그래도 도저히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현물 중심의 공부를 더 많이 하시고, 냉정하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안과 전략을 세워 실행하는 것이 진정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일 것입니다.
모쪼록 스스로를 구하는 선택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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