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고 노동 중심의 삶은 미련한 짓이라는 분위기를 한동안 미디어에서 많이 만들었습니다. 수많은 일반인들이 주식과 부동산과 코인 등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소중한 자금을 밀어넣었고, 최근까지 거의 모든 자산들이 하락세를 경험함에 따라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원칙입니다. 이 투자원칙이 수립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와 구체적인 수립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투자원칙이란?
투자원칙이란 투자 대상에 대해 자신만이 가지는 투자철학과 방법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서 그저 팔랑팔랑 손과 엉덩이를 쉽게 움직이는 것은 투자원칙이라 하기 힘듭니다.
만일 그렇게 단기 움직임의 변동에 능숙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면, 사실 이런 글을 읽을 필요도 없고, 전세계 다른 투자 전설들의 철학과 방법을 살펴볼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수익을 계속 내시면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90%이상의 단기매매 투기자들은 대부분 손해를 보며, 레버리지를 쓰는 선물 투기자들은 결국 99% 손해를 본다는 것이 증권사들이 가끔 공개하는 고객계좌 성과내역에서 통계적으로 여러번 증명되었습니다.
투자원칙이란 '자신만의 투자에 대한 철학과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투자방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투자원칙이 수익을 낼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계속 손실을 내고 있는 원칙은 투자원칙이 아니라 손실원칙이며 버려야합니다. 합리화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합니다.
수업료라는 미명하에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면, 막연하게 지금은 연습기간이라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가운데 시간이 훌쩍 흘렀고 빚만 늘어났다면, 과감하게 방법을 바꿔야할 때입니다. 바로 진짜 투자원칙을 수립해야하는 때입니다.
2. 투자원칙 수립의 중요성
투자원칙이 있고 없고는 투자의 처음과 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 차트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흔히 가치투자자들을 쉽게 비웃습니다. 니가 워렌버펫이냐? 가치는 다 반영되어 있는거야. 오히려 가격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며 미련하게 버티는 사람들을 다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색을 이쁘게 입혔던 이동평균선의 골든 데드크로스와, 자신만의 숫자 비법이 있는 듯 믿었던 볼린저 밴드의 상하단 밴드와 예언자 느낌을 주는 일목균형표의 구름대와 과학적으로 보이던RSI의 과매수 과매도 지표들이 어느날 한방향으로 쉼없이 달려가거나, 들어가기만 하면 반대로 족족방향을 트는 것에 몇번 당하고 나면 기술적 분석에만 매달렸던 스스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번쩍 깨닫게 됩니다.
데드크로스가 나오고 구름대를 이탈했기에 손절을 했고 실제로 단기에는 가격이 빠져서 의기양양했지만 오히려 그 때를 기점으로 반등이 시작되자 더 비싼가격에 다시 올라타지도 못하고 결국은 가치를 믿고 홀딩한 사람들보다 이익이 낮거나 혹은 손실보는 경우를 경험하게 되면 한마디로 말해 많이 겸손해집니다.
시장의 변화무쌍함과 개인의 재빠른 태세전환이 그 타이밍상 항상 일치할 수 없음을 몸으로 깨닫게 되고 과거의 전략검증에서 동전던지기처럼 시간이 지날 수록 50%에 근접하는 수많은 기술적 분석들의 다소 허망한 통계결과를 숫자로 받아들게 되면 쉬워보였던 투자가 어쩐지 어려워 보이는 시점도 옵니다.
이렇게 자신감-실망감-허탈함-상실감-두려움-미련의 심적인 투자 사이클을 돌고 나면 다시 겸손하면서도 당당해질 수 있는 투자원칙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잃지 않는 투자, 잃어도 더 큰 수익을 볼수 있는 투기 각각의 심오한 의미에 대해 자신만의 경험에서 비롯한 무엇인가를 본인의 생각의 고로를 통해 담금질합니다. 진정한 투자원칙의 수립에 대한 중요성을 몸으로 사무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3. 구체적인 투자원칙 수립방법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있고 수많은 삶의 방식이 있듯이 투자의 세계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3-1. 누군가는 실생활에서 새롭게 팔리는 제품들만 현실에서 쫒아다니면서 실제 기업 매출에 대한 신제품 기여도와 미디어에서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만드는 힘이 주가를 10%만 들어올려도 팔고 나오는 사람도 있고,
3-2. 무조건 배당수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대해서만 기술적 분석지표들이 과매도를 가리킬 때 들어가서 과매수에 빠져나오는 전략을 쓰는 사람도 있고,
3-3. 정교한 알고리즘 매매 전략의 검증과 실행으로 감정을 배제한 컴퓨터 매매에만 몰입하는 사람도 있으며,
3-4. 정통 가치투자만 고집하며 경제적 해자의 우수성과 기업이익의 증가확인시 가격에 관계없이 매수해서 기업 가치의 밸류포지션 변화끝까지 들고 가는 방식도 있습니다.
핵심은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되 본인의 삶을 자꾸만 괴롭게 만드는 방법들은 모두 소거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레버리지로 큰 금액을 투기해서 원금의 몇배를 먹기 위해 계속 차트를 들여다 보는 방식이 만일 지금까지 수익을 가져다 준 방식이라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으나, 냉정하게 하늘과 땅과 자기자신만이 아는 계좌의 누적 손익이 큰 폭의 마이너스에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면 지금이 멈출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그간의 경험으로 느린 듯하여도 탄탄하게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좌가 우상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우직하게 실행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여러분의 경험 속에 자신과 잘맞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똑같이 시간을 견디는 방식인데도 마음편하게 가치와 확률상 우위가 있다고 믿는 종목을 현물로 종목과 시간을 분산하여 들고가는 것과 10%만 빠져도 청산되는 투기에서 손실을 들고 가며 기도매매를 하는 것은 통통하게 살이오르는 얼굴과 삐쩍 말라가는 얼굴만큼이나 차이가 클 것입니다.
그렇게 한번 두번 현물 중심의 분산 매매와 가치투자를 통한 종목발굴 그리고 기술적 분석을 통한 매매타이밍의 최적화 연습을 시간을 두고 조화롭게 실험하고 누적해간다면 조금씩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을 것입니다.
위의 방식은 하나의 사례일 뿐입니다. 핵심은 본인을 괴롭히고 삶을 망가트리는 투자라는 가면을 쓴 투기에서 벗어나 시간의 흐름을 내편으로 만들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고 한결같이 실행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단, 전략의 업데이트와 팔랑개비처럼 가벼운 태세전환은 그 결이 확연이 다름을 명심하여 아직 투자원칙을 못찾았으면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옳은 방법으로 천천히 그렇게 자신만의 투자원칙에 입각한 투자로 부를 쌓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미친듯이 노력하고 미련한 듯 일관성있게 투자원칙을 지키면 의미있는 수익을 자본주의에서 창출할 수 있습니다. 손해가 크시다고 조급해하지 마시고 깊이 심호흡한 뒤 다시 천천히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전도체 관련주 투자전략: 퀀텀에너지연구소 및 신성델타테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 실적분석 (0) | 2024.02.18 |
---|---|
암호화폐 선물거래를 해서는 안 되는 세가지 이유와 대안 (0) | 2023.04.23 |
암호화폐 시장의 특징과 시스템트레이딩 및 자동매매의 필요성 검증 (0) | 2023.04.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