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 혹은 재정거래는 완전히 같은 상품이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상이한 가격으로 거래될 때, 싼 곳의 물건을 사서 비싼 곳에서 파는 행위이다. 이러한 차익거래는 자본주의가 생긴 이래 계속되어 온 투자의 기회였다. 이는 새로운 투자처인 암호화폐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1. 암호화폐 차익거래 방법
특히 같은 상품이라도 다양한 거래소에서 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암호화폐의 경우에는 더욱 명확하게 이 투자의 기회가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법률상 현재 외화를 3만 달러 이상 유출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법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투자의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바로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차이를 비교해서, 가격차이가 낮은 암호화폐를 송금한 뒤 가격차이가 큰 화폐로 바꾸어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다.
2. 암호화폐 차익거래 실전사례
이제 예를 들어, 가장 현실성이 높은 방법을 이론이 아닌 현실에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2-1. 계좌 개설
우선 한국의 투자자로 차익거래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는 업비트 거래소, 해외에서는 바이낸스 거래소 계좌가 필요하다. 모두 국내와 세계에서 1위의 유동성을 갖춘 거래소이기에 물량을 보내거나 받았을 때, 그나마 가장 물량을 처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암호화폐 차익거래를 실행하려는 이라면 반드시 두 거래소의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2-2. 김프 사이트 접속
이어서 실시간으로 양 거래소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본인만의 시스템을 갖추거나, 혹은 가격을 비교해 주는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구글에서 '암호화폐 차익거래'라는 키워드로만 검색해도 고맙게도 많은 사이트들이 나온다. 여기 중 본인이 판단하기에 가장 많은 암호화폐를 가장 빠르게 비교해 주는 곳으로 접속해 있으면 된다.
2-3. 거래소간 암호화폐 이동
위의 가격비교표 상 바이낸스 가격을 원화로 표시한 네 번째 열의 가격과 다섯 번째 열의 가격차이가 바로 프리미엄이다. THETA라는 암호화폐를 예로 들자면 글을 쓰는 2019년 3월 3일 오후 6시경 바이낸스 거래소의 원화환산 가격은 157원, 국내 업비트 거래소의 가격은 154원이다. 가장 오른쪽 빨간색으로 1.91% 국내가격이 싸게 거래되고 있음이 표시되어 있다. 당연히 가격이 싼 국내에서 154원에 사서 전 송한 뒤 바이낸스에서 157원에 팔면 1.91%의 이득이 남는 거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국내에 돌아올 때의 방법이 남는다. 여기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방법이 바로 다른 가격차이가 THETA의 1.91%보다 낮은 화폐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을 충분히 두고서 프리미엄이 줄어들 때까지 몇 날 며칠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만, 당일 바로 이익을 실현하고 싶다면 다른 화폐로 돌아오는 방법이 보다 즉각적이다. 예를 들어 가장 밑의 ICX로 돌아온다고 하면 바이낸스의 가격은 322.9원 국내 업비트의 가격은 319원으로 해외에서 1.2% 비싸게 사서 국내에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미 국내에서 해외로 넘어갈 때 THETA 화폐로 1.91%의 이득을 본상태에서 다시 1.2%의 손해를 보며 돌아오는 것이기에 전체적으로는 0.7%의 이익을 보는 거래로 차익거래를 이용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암호화폐 차익거래 주의할 점 3가지
3-1. 수수료
국내에서 업비트 원화거래 수수료는 0.05%이며, 해외에서 바이낸스 거래수수료는 보통 0.075%이다. 국내에서 Theta를 사고, 해외에서 Theta를 팔고, 다시 해외에서 ICX를 사서 국내에서 ICX를 파는 거래를 행할 경우 총수수료는, 0.05%+0.075%+0.075%+0.05%=0.25%가 소요된다. 따라서 아무리 적어도 두 화폐의 프리미엄 차이의 격차가 0.25% 이상은 되어야 남는 거래가 된다는 말이다.
3-2. 전송시간
위의 거래는 계산상으로는 수수료를 빼더라도 0.7%-0.25%=0.45%의 이익이 발생하는 거래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해외로 그리고 해외에서 국내로 보내는 동안에 이 프리미엄 차이가 변화할 수 있기에 전송이 오래 걸리는 코인을 선택할 경우,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각 암호화폐의 전송시간에 대해서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이론상으로만 이익이 나는 차익거래가 아니라 실제로 이익이 나는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
3-3. 가격변동의 위험
아무리 계산상으로는 1% 이상의 거래가 나는 차익거래라고 할지라도 오는 동안에 암호화폐 자체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이익은커녕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너무 급등한 가격 혹은 급락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차익거래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급등이 지속되거나 급락 후 반등이 온다면 차익거래 이익 외에도 가격상승의 이익까지 추가로 거둘 수 있지만 반대의 가능성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
따라서 종합한다면, 수수료와 전송시간을 감안할 때 아무리 적어도 0.25% 이상의 프리미엄 차이가 있는 두암호화폐를 선택해서 지나친 급등이나 급락의 모습이 아닌 적당히 오르락내리락하는 횡보장에서 본 암호화폐 차익거래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가격자체의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프리미엄 차이만큼은 안전마진을 확보한 셈이라고 할 수 있기에 차익거래를 계속해서 행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필자가 알기로만 국내에서 3곳 이상의 자동매매 차익거래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다. 개인이 자동매매가 아닌 수동거래로 본 차익거래를 행할 수도 있지만, 그 기본적인 원리를 머리에 꿰고서 수수료, 시간, 가격변동의 위험까지 확실하게 이해한 가운데 누적적인 거래경험이 쌓여야만 지속적인 수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차익거래의 기회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리 단순하지 않다. 고고한 학자가 책자로만 배우는 것과 필드에서 실제 거래를 행하는 차이만큼이나 그 갭은 명확하고 거대하다. 그러나 달콤하기도 하다. 누적적으로 차익거래 수익이 발생하고 운 좋게 가격상승까지 맞이할 경우 의외로 큰 수익을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경험이 필요한 법. 많은 분들께서 실제로 이익이 쌓이는 차익거래를 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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