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작가 전성시대다.
소위 글쟁이와 그림쟁이들에게 여유로운 삶은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하지만, 자유로운 접속통로인 인터넷 그리고 실질적인 문화 소비자인 대중의 직접평가 및 광범위한 참여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1. 우선, 웹툰을 살펴보자.
한국 웹툰작가의 구분은 크게 두가지이다. 네이버 등단 작가인가 아닌가, 그걸로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툰통계분석업체 웹툰가이드에 의하면, 네이버 웹툰의 월 페이지 조회수는 평균 150~170억회로 카카오와 레진코믹스의 합계인30억회 보다도 압도적으로 많다. 당연히 사용자수가 많으니 광고단가도 높이 나오며, 네이버에 투고하는 작가들의 수입이 다른 모든 웹툰작가들의 그것보다 많을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의 기안84에 대한 관심이 웹툰작가의 연봉까지 이어지며 대중의 관심이 넘쳐나고 있다. 국내웹툰계의 80%이상을 장악한 네이버에 따르면 2018년 네이버에 정식연재한 300명의 평균연봉은 2억 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한, 신과함께, 강철비 등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 되고 유료 미리보기 결제등의 방식이 도입되면서 정식 원고료외에도 작가 수입의 원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외에 작은 50여개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평균연봉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약 3,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70%이상이였다. 즉, 웹툰작가들도 어디에서 활동하는가에 따라, 아니 대놓고 말해서 네이버에 연재되는가 아닌가에 따라 삶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라고 할수 있다.
2. 이어서, 웹소설이다.
웹소설작가의 연봉은 웹툰작가만큼 투명하게 발표되지는 않았다. 이우혁의 퇴마록과 귀여니의 늑대의 유혹 등의 사례로 살펴보자면, 대중적인 인기를 끈 작품의 경우 영화화 드라마화 되거나 도서형태의 재발매로 그 수익이 극대화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여기에도 네이버의 웹소설이나 문피아의 창작소설류로 접속통로가 제한적이지만 웹툰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위업체의 집중도가 낮은것으로 분류된다. 이는 초기 인기있는 웹소설과 SF 창작류의 작가들이 대거 신규사이트에서 자리잡았던 효과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웹소설 작가들의 수입은 보다 열악한 것으로 분석되며, 하루에도 수백편씩 올라오는 글의 특성상 눈에 확띄는 자극적이거나 기상천외한 소재들이 주목받기에 문학성이나 작품성보다는 기발함과 신선함에 집중된 주제의 글들이 많은 상황이다.
그나마, 약간의 조회수와 인기를 인정받을 경우에 차별적인 원고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대개의 경우 100~200만원 수준의 원고료로 새로운 소재의 글들을 매번 생산해야하는 구조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며, 생계의 유지를 위해 투잡을 하는 경우가 특히 많은 분야라 할수 있다.
3. 드라마, 영화 작가이다.
당연히 마주하는 시청자의 수와 편당 제작비등을 고려할때 가장 높은 수입이 예상된다. 특히, 드라마 영화 작가의 상위 1%는 평균 5~10억원을 호가하는 계약구조로 다른 작가들이 크게 부러워할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역시 일부 스타작가들에 해당하는 한정된 금액일 뿐이다. 일반 드라마 작가들은 한국방송작가협회와 방송3사가 협의한 방송원고료 지급기준표에 근거하여 급여를 받고 있는데, 10분당 일일연속극 24만원 단막극 42만원으로 평균 한달 방송의 연속극의 경우 약 1,000~1,500만원 수준의 원고료를 받고 있다. 그나마도 일부의 방송작가들에 해당하는 경우이며 이들역시 1년내내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봉의 안정성은 크게 떨어진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스타작가를 꿈꾸며 대다수의 방송작가들은 10년이상의 무명생활을 견디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이러한 웹툰작가, 웹소설작가, 드라마 작가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재의 통계기준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네이버 웹툰작가 300명의 경우 대다수가 네이버의 도전만화에서 출발해 베스트도전리그를 거쳐 현재의 일일리그로 올라오는 과정을 거쳤다. 즉, 네이버 채널내에서 독자들에게 조회수와 별점이라는 평가를 거쳐 팬덤을 형성하며 올라온 경우가 거의 100%에 해당한다.
당연히 웹툰작가를 지망한다면, 학원을 등록하든 개인적인 연습을 통해서든 도전만화를 통해 연재를 하는것 부터 시작해야한다. 일일리그까지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많지만, 웹툰 자체를 즐기면서 기안84의 복학왕 만큼은 그릴수 있겠다는 마음이 있는 예비작가라면 도전해야할 길이 상대적으로 명확하다 할수 있다. 길의 험난함은 말할수 없겠지만말이다.
웹소설작가 역시 그 소재와 문체에서 독특함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한눈에 띄는 웹툰과는 달리 차별화 할수 있는 무기가 많지 않은 글의 경우 그 경쟁이 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하루에도 수백편씩 올라오는 웹소설 분야에서 네이버에 연재되는 과정은 녹록치 않다.
로맨스와 BL 등 여성향류 글 혹은 판타지와 무협 등 남성향류 글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잡아가며 문피아, 조아라 둥을 통해 먼저 데뷔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유료결제의 경우 보통 7:3으로 나누는 체제이나 편당 100원의 경우 70원 정도가 작가에게 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결제의 비율은 전체 작가중 극히 낮은 상태이기에 웹툰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그럼에도 스스로의 독특함과 웹소설류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도전해도 무방하다.
4. 끝으로 드라마, 영화 작가의 경우다.
보통의 케이스라면 10년이상 막내작가를 거치며 주요 방송국 PD 및 제작사들과 친분을 쌓아가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드물게 등단의 기회가 온다. 즉, 그 기간동안 자신의 글이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평가받는 기회자체는 웹툰과 웹소설에 비해 극히 낮으며 어찌보면 기존 방송사 및 제작사들과의 인맥도 무시할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역시 소위 필력이 받쳐주어야 가능한 기회이기에 다른 방법도 있다. 즉, 이러한 막내작가 성장기 류의 과정이 싫다면 스스로 다양한 드라마, 영화작가 시나리오 및 집필대회를 통한 방법도 있다. 하지만, 어느쪽이든 입상과 등단의 기회는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선, 드라마와 영화 대본이 모여있는 각종 자료들을 까페와 선배들을 통해 익숙하게 접하는 것이 좋으며, 방송계쪽 선과 닿는 방법으로 관련 배우 및 작가들이 설립한 아카데미를 수학을 통한 방법도 있기는 하다.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 상위 1%의 수익과 명성은 탁월하고 부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뼈를깍는 아픔을 견뎌낸 시간들이 필요했던 것을 잊지말자. 그러한 고통과 인내를 이겨내고도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예비작가님들의 미래에 응원을 보낸다. 멋진 작품으로 만날 그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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