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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자각몽 꾸는 법과 독서의 중요성

by 분석몬 2018. 10. 22.

자각몽은 인간의 신비로운 뇌기능 중 하나이다. 

 

인류의 꿈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럼에도 꿈에 대한 연구의 성과는 그리 크지 않다. 최근에야 꿈에 대한 고대 문서와 컴퓨터를 활용한 뇌과학 분야의 결합으로 꿈을 꾸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키워드가 연상과 반복에 있음이 드러났다.

lucid-dream
루시드드림

자각몽을 꾸는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꿈에 대해 익숙해 지는 것이다. 과거 프로이드의 심리학적인 연구와 최신 MIT 뇌연구에 대한 공통적인 결과는 인간의 사물과 자아에 대한 마음의 상태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꿈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꿈안에서 이것이 꿈임을 인지하고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하기 위해서는, 일단 꿈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각몽을 꾸는 1단계가 바로 꿈의 인지인데 보통의 사람들은 이것이 꿈임을 인식하는 순간 그 안에서 즐기지 못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꿈을 하나의 게임처럼 나만의 시간과 공간처럼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너무나 거창하게 신비로운 현상이거나 혹은 별것도 아닌 현상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각각 꿈을 너무 위대하게 혹은 하찮게 여기게 만들어 꿈안에서 마음껏 유영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인식된다.

 

물론 토속적인 신앙에서 연유한 고대 조상님들의 현신에 따른 위험 고지 및 행운 알림의 기능은 많은 사람들을 통해 증언되거나 경험되면서 무언가 꿈에 신비로운 영역이 있는 것 같다는 암시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경로와 뇌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그 연구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즐기고자 하는 자각몽의 영역은 이러한 미래예지 및 위험감응의 분야라기 보다는 마치 VR 가상현실 속에서 스스로 주도적으로 꿈을 꾸고자 하는 의지의 영역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각몽의 인지의 영역을 의지를 통해 무의식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바로 자각몽을 꾸는 2단계로 연상이 적용된다.

 

연상은 우리의 마음과 뇌가 할수 있는 가상의 놀이이다. 지금 당장 눈을 감고 하고 싶은 일을 연상해보자. 그리고 그 장면을 강하고도 구체적으로 장면을 통해 묘사해보자. 그리고 눈을 뜬후 다시 눈을 감으며 이러한 일들이 적어도 꿈속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식해보자. 이에 대한 열망이 클수록 더욱 편안하게 그 장면을 그릴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꿈이라는 것의 존재를 거부감없이 편안하게 받다들이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것을 마치 잠자기 바로 직전에 몇번 반복만 하면 자각몽을 꿀수 있다고 하는 글들도 있다. 이는 보통의 일반인들에게 너무 힘든 방법이다. 오히려 하루 일상의 생활속에서 짬짬이 잠시 눈을 감고 원하는 장면에 대한 연상과 이것들이 꿈에서 일어날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꿈에 대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 훨씬 유효한 방법이다.

 

즉, 의식 속에서 무의식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번에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자각몽의 3단계 중요 요소인 반복이 필요하다. 의외로 나이를 먹어갈수록 현실의 갑갑함과 빡빡한 일정에 둘러쌓여 눈을감고 연상을 하는 시간을 내기가 점점 줄어든다. 이에 대해서는 모두들 경험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왜 어릴때는 그렇게 쉽게 꾸던 꿈들이 나이가 들수록 만나기 힘든 현상이 될까? 꿈에 대해 편안하고 즐겁게 받아들이지 않게되는 마음과 그에 대해 일상속에서도 미처 떠올려볼만한 시간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인지와 연상 그리고 반복의 과정이 생략되면서 꿈의 기능은 점점 약화되거나 있더라도 못내 불편한 현상으로 치부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자각몽은 심리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연구될 만큼 스스로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는데 쓰일수도 있는 보물과도 같은 경험이다. 이의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우선, 꿈자체에 대해 익숙해지고 이를 마음껏 조종하기 위해서는 자각몽의 3단계인 인지, 연상, 반복의 과정을 습득해야 한다.

 

여기서 의외로 독서의 중요성이 결합된다. 현대 사회에서 연상을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점점 활자보다는 영상매체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그것을 더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뇌에 상상력을 담당하는 부분인 뇌간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를 본능적으로 알게된 일부 어른들은 그래서 TV를 바보상자라 부르며 수동적인 사고와 편안함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생각과 약간은 의도적인 활동인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독서는 활자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장면을 연상하는 훈련이다. 한글자 한단어를 경험할 때마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서 저장되어 있는 가장 비슷한 순간들을 순식간에 소환하여 문장의 흐름대로 뇌 속에서 펼쳐낸다. 이는 소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통해 스스로 다양한 영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자각몽을 꾸는 연습에 보다 직접적인 것은 주체적인 글자의 인지와 장면의 연상 그리고 매 페이지를 통한 반복의 과정이 결합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읽은 것과 하루 생활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며 쓰는 독후감이나 일기 역시 적극적인 연상과 반복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이 연습을 꿈을 꾸고 난 뒤에도 행하는 방법이 있다. 즉 소위 말하는 꿈일기가 향후 더 쉽게 꿈을 꾸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리를 깨닫고 나면 이 역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다.

 

즉, 의식 속에서 독서의 습관화를 통한 인지력과 연상력의 강화에 더하여 무의식적인 존재와 영역에 대한 받아들임이 결합될 때, 훨씬 편안하게 자각몽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여기에는 일종의 훈련도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 경험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계속 수월하게 그리고 더 멀리까지 꿈의 세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마치 자전거 타기를 익힐 때처럼.

 

일상 속의 나른함과 피로함이 오히려 잠과 꿈의 시간을 통해 치유되고 위로 받을수 있다. 여기에는 일회성의 우연적인 활동이 아닌 반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떠한가? 원하는 책을 실컷 읽으면서 신비로운 뇌의 영역에까지 들어갈수 있다면 꿈의 세계에 빠져드는 경험을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독서와 명상을 통해, 인지하고 연상하며 반복하라. 의식과 무의식의 만남은 새로운 몽환의 세계로 그대를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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