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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금융권 애널리스트 연봉과 글쓰기 그리고 근무현실

by 분석몬 2018. 10. 30.

글쓰는 일을 생계로 하는 직업 중 가장 덜 자유로운 직업은? 바로 금융권 애널리스트이다. 덜 자유롭지만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이기도 하다. 그럼 그들의 글쓰기는 일반적인 글쓰기와 어떻게 다를까?

 

1. 애널리스트의 정의와 하는 일

애널리스트는 한마디로 분석 전문가이다. 그 분석하는 대상은 주식, 채권, 선물, 옵션, 암호화폐 등 다양하며, buy or sell 즉 살것인가 팔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 또한 더욱 구체적으로는 매입한다면 얼마까지 목표로 할 것인지. 매도한다면 얼마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고유의 근거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주로 증권사에서 주식과 채권의 분석을 통해 외부 펀드매니저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에서는 in-house형태로 내부 운용 전략수립을 위해 애널리스트를 두기도 한다. 다만, 기업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신용평가 기관의 애널리스트는 기업신용등급을 평가하여 AAA에서 F 등으로 공표하는 역할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는 기업을 분석하는 점은 같으나 그 표현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analyst-job-description
고뇌의 애널리스트

 

2. 애널리스트 글의 목적과 구성

일반적인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업이나 시장에 대한 분석 후 글을 작성하는 현실적인 목적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대규모 거래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주문을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증권사 계좌로 받아오도록 유도해 수수료 수입을 회사에 가져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일일히 기업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수 없기에 각 업종별 전문 분석가의 글을 참조하는데, 이들의 의사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이다. 종종 펀드매니저들은 애널리스트 글의 상세내용을 위해 전화통화도 하며 프리젠테이션 발표도 요구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보를 보다 명백하고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참고자료가 애널리스트의 글, 즉 보고서이다.

 

두번째는 안타깝지만 작전에 활용되는 것이다. 숫자가 많은 일반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시장에 발표하여 매수세가 몰리면, 애널리스트와 친분이 있던 기관투자자가 매도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오로지 기업에 대해 매수추천 혹은 중립 보고서만 나오고 있는 것이 고평가로 매도 신호를 내는미국이나 유럽 애널리스트와 차이가 나는 부분이며, 이로인해 여전히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고 있다.

 

기업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신용평가기관의 애널리스트가 글을 작성하는 목적은 조금 차이가 있다.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은 곧 피평가기관의 자금조달 비용, 즉 금리를 좌우한다.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할때 기준이 되는 이자율이 s&p, moodys,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의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다. 신용평가기관들의 각각의 등급을 평가하여 발표하면서 그들의 등급 적정성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발표하는 데 그것이 신용평가기관 애널리스트들의 글, 즉 신용평가 보고서이다.

 

3. 애널리스트의 하루 일과와 평균연봉

애널리스트의 하루일과도 증권사와 신용평가기관 간에 큰 차이가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모닝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 5시~6시경에 기상하여 7~8시경에 일과가 시작된다. 전날 작성하여 배포한 보고서에 대한 설명과 전날 미국증시에서 강세와 약세를 보였던 업종의 애널리스트들에게 한국시장에서도 동일한 지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지, 관련기업들은 어떠한지에 대해 질문이 집중된다.

 

이어서 9시 장이 시작되고 나면 업종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관련기업들의 공시를 분석하고 외부 펀드매니저들과 피평가 기업들 재무담당자와 통화가 시작된다. 또한, 심도있는 분석을 위해 기업들의 IR행사에 참여하거나 직접 기업을 방문하는 시간도 상당부분 소요된다. 따라서 정작 오후 3시 30분 장이 끝나기까지 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장이 마감한 후에도 종종 그날의 담당업종내 주요이슈에 대해 간략한 브리핑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기에 오롯이 데이터 분석과 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거의 오후 4시 이후 부터 저녁시간까지이다. 따라서 그들은 세세한 데이터 정리를 위해서 RA라는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터 분석과 기업방문에서 얻은 차별화 포인트 그리고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흐름을 종합하여 내일 회의에 활용될 보고서 작성을 위해 거의 매일 야근이 지속된다. 평균연봉은 1억원이상이며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될 경우 3억원을 전후하는 경우가 많다.

 

신용평가기관의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시간상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부분 출근시간은 9시까지이며 증권시장과는 무관하게 그들의 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열리는 편이다. 즉, 채권 발행 업체의 발행 스케줄에 맞추어 최소 약 1주일전 등급공시를 위한 외부 공표용 보고서 작성에 들어간다. 물론 그들도 기업방문과 IR에 참석은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을 위한 설명과 마케팅 시간이 제외되기에 하루일과에 상대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다. 따라서 직접 데이터 가공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국내의 경우 한기평,한신평,한신정 모두 RA를 따로 두고 있지는 않으며, 기업어음 평가와 채권 발행 스케줄이 겹치는 6월을 전후해 야근이 많은 편이다. 그외의 경우는 대부분 퇴근시간이 이른 편이다.

 

4. 애널리스트가 되는 법

편차는 있으나 금융기관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봉은 대부분 1억원을 호가한다. 물론 초년생의 경우는 이보다 낮은 경우도 많으나 몇년간 시장에서 생존할 경우 소위 말하는 억대연봉의 샐러리맨이 되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다. 국내에서 리포트를 발행 및 수요가 있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10~15개 전후이며, 그안에서도 담당업종이 7~10개 내외로 나누어 지는 점을 감안할 때, 애널리스트의 실질적인 일자리는 경기흐름에 따라 변화하기는 하겠지만 연간 매년 신규기준 70~100명 수준이다.

 

그들 대부분은 소위 말하는 SKY 출신이 많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업종내 선도기업에서 오랜기간 재직하여 업종 분석력과 정보습득력이 좋은 경력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애널리스트가 되는 일반적인 방법은 국내 상위권 대학의 타이틀에 금융권 인턴경력 그리고 업종에 대한 상당한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경우 R.A로 입사하여 도제식으로 해당 업종 애널리스트에게 데이터분석과 리포트 작성을 교육받는 것이다. 혹은 관련업종 예를 들면 IT,자동차,화학 등의 기업 IR팀이나 재무팀에서 상당기간 재직하면서 CFA나 MBA등의 금융관련 커리어를 쌓거나 금융권과 인맥을 두텁게 하여 실력을 인정받을 경우, 이직하는 루트가 열려있다. 한마디로 매우 좁은 관문이다.

 

신용평가사의 경우는 더욱 그 문이 좁다. 국내 신용평가를 과점하고 있는 3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분석파트 애널리스트는 각각 30명 전후이다. 재밌는 점은 그들은 일정 주기를 두고 섹터 순환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근무시간과 업무강도로 인해 평균 재직기간이 증권사 대비 훨씬 길다. 그들의 평균연봉역시 1억원을 넘으나, 증권사의 소위 스타 애널리스트같은 성과급 체계가 아니기에 수입의 상한선이 실질적으로 있는셈이다. 이들은 증권사보다 더 학교와 학위를 보는 편이며, 각사 모두 한해 5명 전후의 신입만 채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애널리스트가 되기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며, 학벌과 학점 그리고 인턴 및 영어실력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고 있기에 입사방법을 단적으로 말할수는 없다. 다른 글쓰기와 마찬가지이지만 솔직히 말해 좀더 외연적인 것을 많이 보는 직업이다. 동시에 그에 걸맞는 경력과 더불어 성장하기까지 견딜수 있는 열정이 있음을 인터뷰에서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적용되고 있다.

 

5. 애널리스트처럼 글쓰기의 적합성 여부

애널리스트의 글이 숫자와 그래프만 가득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재밌는 점은 수없이 쏟아지는 레포트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얻기위해서는 그들도 스토리가 있는 보고서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게임업종의 A사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매수추천을 하기 위해서는 재무적인 분석을 하는 것과 동시에 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회사의 게임 포트폴리오가 유망하며 대중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은지 등에 대한 성장스토리를 풀어낼수 있어야 한다. 즉 현재에 대한 분석력과 미래를 보는 통찰력에 기반한 상상력의 조합이 주효한 셀링 포인트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애널리스트의 독자는 바로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이며, 그들이 납득할수 있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인 분석이 가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애널리스트로서 글쓰기에 요구되는 것이 냉정한 숫자 분석능력과 더불어 차별화된 기업의 강약점을 파악할수 있는 관찰력 그리고 이들을 미래성장과 엮어낼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이는 모든 글쓰기가 그러하듯 연습을 통해 배가될수 있는 능력이지만, 상상과 판타지 그리고 묘사와 감성에 두근거리는 글에 익숙한 작가를 꿈꾼다면 상당부분 거리가 있는 스타일이다. 기업신용평가 부분은 더욱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부분은 축소된다. 냉정한 현실 속에 열정적인 미래를 담아낼수 있는 글이 공통적으로 애널리스트에게 요구되는 능력이기에 본인에게 적합한 스타일의 글쓰기인지는 새삼 고려가 필요하다. 매력적인 수입에 대비하여 인간적인 근무시간이 확보되지 않기에 업무강도와 스트레스를 견딜수 있는 멘탈과 체력도 애널리스트로서 글쓰기에 중차대한 요소이다. 당신에게 적합한 글쓰기인가?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애널리스트연봉

글쓰는 일을 생계로 하는 직업 중 가장 덜 자유로운 직업은? 바로 금융권 애널리스트이다. 덜 자유롭지만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이기도 하다. 그럼 그들의 글쓰기는 일반적인 글쓰기와 어떻게 다를까?

6. 애널리스트의 정의와 하는 일

애널리스트는 한마디로 분석 전문가이다. 그 분석하는 대상은 주식, 채권, 선물, 옵션, 암호화폐 등 다양하며, buy or sell 즉 살것인가 팔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 또한 더욱 구체적으로는 매입한다면 얼마까지 목표로 할 것인지. 매도한다면 얼마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고유의 근거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주로 증권사에서 주식과 채권의 분석을 통해 외부 펀드매니저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에서는 in-house형태로 내부 운용 전략수립을 위해 애널리스트를 두기도 한다. 다만, 기업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신용평가 기관의 애널리스트는 기업신용등급을 평가하여 AAA에서 F 등으로 공표하는 역할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는 기업을 분석하는 점은 같으나 그 표현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7. 애널리스트 글의 목적과 구성

일반적인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업이나 시장에 대한 분석 후 글을 작성하는 현실적인 목적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대규모 거래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주문을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증권사 계좌로 받아오도록 유도해 수수료 수입을 회사에 가져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일일히 기업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수 없기에 각 업종별 전문 분석가의 글을 참조하는데, 이들의 의사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이다. 종종 펀드매니저들은 애널리스트 글의 상세내용을 위해 전화통화도 하며 프리젠테이션 발표도 요구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보를 보다 명백하고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참고자료가 애널리스트의 글, 즉 보고서이다.

두번째는 안타깝지만 작전에 활용되는 것이다. 숫자가 많은 일반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시장에 발표하여 매수세가 몰리면, 애널리스트와 친분이 있던 기관투자자가 매도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오로지 기업에 대해 매수추천 혹은 중립 보고서만 나오고 있는 것이 고평가로 매도 신호를 내는미국이나 유럽 애널리스트와 차이가 나는 부분이며, 이로인해 여전히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고 있다.

기업신용평가를 담당하는 신용평가기관의 애널리스트가 글을 작성하는 목적은 조금 차이가 있다.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은 곧 피평가기관의 자금조달 비용, 즉 금리를 좌우한다.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할때 기준이 되는 이자율이 s&p, moodys,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의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다. 신용평가기관들의 각각의 등급을 평가하여 발표하면서 그들의 등급 적정성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발표하는 데 그것이 신용평가기관 애널리스트들의 글, 즉 신용평가 보고서이다.


8. 애널리스트의 하루 일과와 평균연봉

애널리스트의 하루일과도 증권사와 신용평가기관 간에 큰 차이가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모닝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 5시~6시경에 기상하여 7~8시경에 일과가 시작된다. 전날 작성하여 배포한 보고서에 대한 설명과 전날 미국증시에서 강세와 약세를 보였던 업종의 애널리스트들에게 한국시장에서도 동일한 지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지, 관련기업들은 어떠한지에 대해 질문이 집중된다.

이어서 9시 장이 시작되고 나면 업종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관련기업들의 공시를 분석하고 외부 펀드매니저들과 피평가 기업들 재무담당자와 통화가 시작된다. 또한, 심도있는 분석을 위해 기업들의 IR행사에 참여하거나 직접 기업을 방문하는 시간도 상당부분 소요된다. 따라서 정작 오후 3시 30분 장이 끝나기까지 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장이 마감한 후에도 종종 그날의 담당업종내 주요이슈에 대해 간략한 브리핑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기에 오롯이 데이터 분석과 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거의 오후 4시 이후 부터 저녁시간까지이다. 따라서 그들은 세세한 데이터 정리를 위해서 RA라는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터 분석과 기업방문에서 얻은 차별화 포인트 그리고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흐름을 종합하여 내일 회의에 활용될 보고서 작성을 위해 거의 매일 야근이 지속된다. 평균연봉은 1억원이상이며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될 경우 3억원을 전후하는 경우가 많다.

신용평가기관의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시간상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부분 출근시간은 9시까지이며 증권시장과는 무관하게 그들의 등급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열리는 편이다. 즉, 채권 발행 업체의 발행 스케줄에 맞추어 최소 약 1주일전 등급공시를 위한 외부 공표용 보고서 작성에 들어간다. 물론 그들도 기업방문과 IR에 참석은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을 위한 설명과 마케팅 시간이 제외되기에 하루일과에 상대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다. 따라서 직접 데이터 가공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국내의 경우 한기평,한신평,한신정 모두 RA를 따로 두고 있지는 않으며, 기업어음 평가와 채권 발행 스케줄이 겹치는 6월을 전후해 야근이 많은 편이다. 그외의 경우는 대부분 퇴근시간이 이른 편이다.

 

9. 애널리스트가 되는 법

편차는 있으나 금융기관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봉은 대부분 1억원을 호가한다. 물론 초년생의 경우는 이보다 낮은 경우도 많으나 몇년간 시장에서 생존할 경우 소위 말하는 억대연봉의 샐러리맨이 되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다. 국내에서 리포트를 발행 및 수요가 있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10~15개 전후이며, 그안에서도 담당업종이 7~10개 내외로 나누어 지는 점을 감안할 때, 애널리스트의 실질적인 일자리는 경기흐름에 따라 변화하기는 하겠지만 연간 매년 신규기준 70~100명 수준이다.

그들 대부분은 소위 말하는 SKY 출신이 많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업종내 선도기업에서 오랜기간 재직하여 업종 분석력과 정보습득력이 좋은 경력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애널리스트가 되는 일반적인 방법은 국내 상위권 대학의 타이틀에 금융권 인턴경력 그리고 업종에 대한 상당한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경우 R.A로 입사하여 도제식으로 해당 업종 애널리스트에게 데이터분석과 리포트 작성을 교육받는 것이다. 혹은 관련업종 예를 들면 IT,자동차,화학 등의 기업 IR팀이나 재무팀에서 상당기간 재직하면서 CFA나 MBA등의 금융관련 커리어를 쌓거나 금융권과 인맥을 두텁게 하여 실력을 인정받을 경우, 이직하는 루트가 열려있다. 한마디로 매우 좁은 관문이다.

신용평가사의 경우는 더욱 그 문이 좁다. 국내 신용평가를 과점하고 있는 3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분석파트 애널리스트는 각각 30명 전후이다. 재밌는 점은 그들은 일정 주기를 두고 섹터 순환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근무시간과 업무강도로 인해 평균 재직기간이 증권사 대비 훨씬 길다. 그들의 평균연봉역시 1억원을 넘으나, 증권사의 소위 스타 애널리스트같은 성과급 체계가 아니기에 수입의 상한선이 실질적으로 있는셈이다. 이들은 증권사보다 더 학교와 학위를 보는 편이며, 각사 모두 한해 5명 전후의 신입만 채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애널리스트가 되기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며, 학벌과 학점 그리고 인턴 및 영어실력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고 있기에 입사방법을 단적으로 말할수는 없다. 다른 글쓰기와 마찬가지이지만 솔직히 말해 좀더 외연적인 것을 많이 보는 직업이다. 동시에 그에 걸맞는 경력과 더불어 성장하기까지 견딜수 있는 열정이 있음을 인터뷰에서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적용되고 있다.


10. 애널리스트처럼 글쓰기의 적합성 여부

애널리스트의 글이 숫자와 그래프만 가득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재밌는 점은 수없이 쏟아지는 레포트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얻기위해서는 그들도 스토리가 있는 보고서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게임업종의 A사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매수추천을 하기 위해서는 재무적인 분석을 하는 것과 동시에 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회사의 게임 포트폴리오가 유망하며 대중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은지 등에 대한 성장스토리를 풀어낼수 있어야 한다. 즉 현재에 대한 분석력과 미래를 보는 통찰력에 기반한 상상력의 조합이 주효한 셀링 포인트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애널리스트의 독자는 바로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이며, 그들이 납득할수 있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인 분석이 가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애널리스트로서 글쓰기에 요구되는 것이 냉정한 숫자 분석능력과 더불어 차별화된 기업의 강약점을 파악할수 있는 관찰력 그리고 이들을 미래성장과 엮어낼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이는 모든 글쓰기가 그러하듯 연습을 통해 배가될수 있는 능력이지만, 상상과 판타지 그리고 묘사와 감성에 두근거리는 글에 익숙한 작가를 꿈꾼다면 상당부분 거리가 있는 스타일이다. 기업신용평가 부분은 더욱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부분은 축소된다. 냉정한 현실 속에 열정적인 미래를 담아낼수 있는 글이 공통적으로 애널리스트에게 요구되는 능력이기에 본인에게 적합한 스타일의 글쓰기인지는 새삼 고려가 필요하다. 매력적인 수입에 대비하여 인간적인 근무시간이 확보되지 않기에 업무강도와 스트레스를 견딜수 있는 멘탈과 체력도 애널리스트로서 글쓰기에 중차대한 요소이다. 당신에게 적합한 글쓰기인가?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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