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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램페이지(뜻: 광란) 후기, 거대동물 3종 세트와 거대인간 1인의 질주극

by 분석몬 2018. 4. 22.

영화 램페이지 RAMPAGE(광란)을 보았다. 이곳은 솔직한 후기로 채워질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어린시절 상상했던 어른을 위한 평범한 질주극이였다. 늑대,악어,그리고 고릴라가 기업 에너진의 실험약 흡입으로 괴수가 되고 이를 수습하는 내용이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1억2천만달러(약 1,250억원)을 투자받아 적절한 눈요기 영화를 제작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익숙한 드웨인 존슨이 주인공이다. 아! 고릴라 조지와 함께 더블 주연 캐스팅이였다. 둘의 케미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드웨인 존슨의 연기는 지극히 평면적이라 시간이 갈수록 다소 식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저, 아 이아저씨 요즘 열심히 일하시네.. 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review-rampacge
램페이지

 

그럼에도, 몇가지는 확실히 인상에 남았다. 

 

우선, 고릴라 데이비스와의 교감과 손가락으로 만들어낸 인간의 욕을 재현하는 장면. 역시 언어의 시작과 끝은 육두문자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재밌기는 했다.

 

또한, 거대 괴수의 싸움장면에서 내가 지금 퍼시픽림을 보고 있는 것인지 착각이 들만큼 유사한 장면이 많았다. 예전 파워레인저의 괴수들이 거대해지는 컨셉이 그대로 옮겨졌다. 그렇다. 공각기동대와 에반게리온의 영향은 아직도 할리우드에 이어진다.

 

CG의 완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라 과거 용가리 시리즈의 심형래 감독이 무척 부러워했을 것 같은 수준이다. 허나 딱히, 다른 영화들 대비해 크게 뛰어난 느낌은 아니였다. 그저 그런 적당한 시간 때우기용으로 적합했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관람객이라면 크게 눈살을 찌푸리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총맞은 드웨인 존슨의 케찹같은 피흘림과 이어지는 무한 질주이다. 수많은 영화와 고증에서도 옆구리에 총 맞고 이렇게 엄청난 회복력을 보인 경우는 헐크 뿐이였다. 드웨인도 괴수약을 흡입한건가? 하는 착각이 들만큼 아무렇지 않았다. 극의 몰입을 방해한 요소이다.

 

뜻밖의 매력적인 인물은 러셀요원 역을 맡은 제프리 딘모건이다. 저스티스리그에도 나왔고, 워킹데드에서도 역대급 악역을 소화했던 인물이다. 마치 나이든 로버트 다우니주니어의 느낌이 드는 외모에 특유의 능글능글함으로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너무나 뻔한 스토리에 그저그런 CG구성, 더이상 신선하지 않은 거대 괴수 오마쥬로 인해 솔직히 아주 큰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당연히 감동은 기대마시라. 거대 자본이 제작한 유행 영화 중 하나일 뿐이다. 조만간 케이블에 나올것 같다.

 

무턱대고 아부하는, 그렇다고 무조건 깍아내리는 후기가 아닌,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솔직한 후기의 영화 소개가 이어질 예정이다. 모두들 종종 오시길 바란다.

 

P.S. 드웨인 존슨의 근육을 보고, 앞으로 개봉할 영화 챔피언의 주인공인 마동석과 팔씨름을 하면 누가 이길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시원한 답변의 영상이 나온다면, 단언컨대, 적어도 한국에서는 본영화 이상으로 화제가 되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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