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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언제나 새로운 독서와 글쓰기

by 분석몬 2018. 10. 9.

사실 요즘은 독서도 글쓰기도 대접을 받는 시대가 아니다. 많은 독자들은 접근하기 쉽고, 자극적으로 소비할수 있는 대형포털 사이트의 네줄 뉴스와 연예인들의 근황을 책과 명사들의 진언보다 더 자주 접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사고하는 행위의 독서보다 보다 수동적이면서 편안하게 내용을 받아들일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 등의 영상물에 더 시간을 쏟는다. 결과적으로 현시대의 독서는 협소해지는 접근 경로와 상대적으로 강력해진 전방위적인 경쟁자들의 위세에 그 설곳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new-writing

 

한편, 글쓰기는 조금더 실리적인 이유로 그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자아성찰의 대표적인 방도로 쓰인것이 일기였지만, 요즘은 보여주기식 SNS와 블로그로 표현방식이 좀더 가볍게 변모하였다. 더불어 글을 쓰는 이유 자체가 회사내 보고서 작성이나 부수적인 수입을 얻기 위한 경제적인 이유에서 기반하는 비중이 상당히 증가하였다. 즉, 먹고사는 문제가 순수하게 생각하고 독서하고 글을 쓰던 낭만을 앗아간 것이 현시대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그럼에도, 희귀한 것일수록 가치가 있다는 단순한 명제에 대해서 곱씹어보아야 하는 시기가 현재이기도 하다. 하루, 한달, 일년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시기가 지날수록 고전적인것에 마음이 가는 때가 온다. 바로, 자극적이고 즉흥적인 활자들에 지쳐갈때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전의 가치에서 삶의 지혜를 엿보고 싶을 때 저절로 먼지묵은 옛 책들을 꺼내보게된다. 자신의 순수했던 과거의 감정들을 담은 글들과 기록에서 현재를 반성하기도 한다. 

 

그렇게 현재의 삶에 지쳐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싶다면, 언젠가는 마주할 그날을 위해 늦게가도 좋으니 한자 한자 그의미를 되새기는 독서와 한마음 한마음 자신을 진정어리게 돌아보는 글쓰기에 시간을 할애해 보는것이 어떨까? 네이버의 4줄 뉴스는 매일 새롭게 올라올것이지만, 죽을때까지 우리는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할것이다. 해소되지 않는 갈증에 목이 타들어갈때 오히려 구수한듯 묵직한 생각의 집약체인 독서에 천천히 우리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도대체 어떤책부터 읽어야할까? 그리고 어떤 글을 써보아야 할까? 정답은 없다. 다만, 시대를 변치않고 주목받고 사랑받는 고전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장 한장을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손맛이 있다. 수동적이면서 최면적으로 말초적인 기사만 쏟아내는 언론에는 없는 깊은 맛이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우리의 뇌도 일단 그맛에 들이면, 즉 한권이라도 제대로 깊이있는 독서를 마치면, 또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어한다. 자연스럽게 그 독서의 영역과 시대 그리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주제에 탐독하도록 이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되찾으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자연스럽게 고전의 힘에 자극받은 뇌는 주체적인 사고의 결과물을 기록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감정과 감동을 표현하고 동감받고 싶어하기에 1시간이 넘는 연예인 뉴스 정독으로는 얻을수 없던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의 1분을 축적하여 고뇌하고 반추하게 된다.

 

현시대가 단순하고 자극적인 매체들로 가득하도록 만들었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가 본질적인 생각의 힘을 잃어가는 활자의 소비에만 매몰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감동하는 고귀한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흥미있는 분야의 고전을 한번정도는 체험해보길 권한다. 의외로 그한권이 수만권으로 이어지면서 삶이 바뀌는 단초의 역할을 하는것을 많이 보아왔다. 삶이 허전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잠시 하루 혹은 한시간만 오롯이 집중할수 있는 글읽기와 글쓰기의 시간을 가져보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값진 시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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