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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글로 돈버는 방법과 현실

by 분석몬 2018. 10. 21.

세상에는 돈버는 방법이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서 글로 돈을 버는 방법을 살펴보자. 작가들은 물과 공기만 먹고 사는 신선이 아니다. 속물이라고 욕하지 말자. 그들도 사람이다.

 

1.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다.

가장 쉽게 생각할수 있는 방법이지만 가장 어렵다. 국내에서 10만부 이상의 작품을 매번 출간하는 작가의 수는 생각 보다 많지 않다. 쉽게 생각해서 국내 프로야구 1,2군의 선수 수를 합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그들과 다른점은 작가라는 직업의 생명력이 훨씬 길다는 것이다. 수입은 모두가 천차만별이니 함부로 논할 수 없다. 과거보다 오프라인 글의 판매부수가 줄어들었고, 책값은 조금 올라갔으며, 인세 배분 조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조건이 좋을 경우 총 판매액의 10%이고 그보다 낮은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일회성 베스트 셀러 작가와 연타석 홈런의 베스트 셀러 작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수입의 차이가 크다. 한번은 운과 마케팅으로 가능할지 몰라도 2번 이상은 출판계에서도 실력으로 인정한다. 그렇게 롱런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면 대우가 달라진다. 각종 출판사에서 먼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다가온다. 인세수입으로만 빌딩을 지닌 작가도 있으며, 정계에 진출한 작가도 여럿이 있다. 한마디로 재물과 권력을 모두 양손에 질수 있기에 작가지망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위치이다.

 

2. 베스트 드라마/영화 작가가 된다.

미스터 선샤인과 태양의 후예 작가 김은숙은 국내 드라마 작가로 원탑이다. 작품당 수억원의 수입과 원하는 배역의 연예인을 추천할 수 있는 파워도 지니고 있다. 명실상부 현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드라마 작가 중 한명이다. 이역시 대부분의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꿈의 위치에 있다. 축구 선수로 치면 도저히 닿지 않을것 같은 호날두와 메시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지만 한분야에 이렇게 크게 성공한 작가가 있다는 것은 수많은 꿈꾸는 작가들에게 힘이 되기도 한다. 

 

기존 오프라인 출판 작가가 바로 드라마나 영화 작가로 전업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들 나름의 리그가 있다. 대부분 드라마 보조 작가로 활약하다가 기회를 얻어 새로운 작품에 투입되거나, 공모전 형식의 대회 수상자들만 방송계 입문의 기회를 갖는다. 대부분 글로 먹고 사는 방법이 그렇겠지만, 이 선택은 인간적으로도 오랜 기간 무명과 설움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송국 PD, 연예인, 메인작가 등 수많은 타인과의 관계맺음도 성장에 큰 역할을 하는 복잡 미묘한 직업이다. 

real-writing
쉬운건 없다

3. 언론사의 칼럼니스트에 도전한다.

해외에서는 주력 일간지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의 위세가 대단하다. 그들의 말한마디에 여론이 조성되기도 하고 일부 기업들은 반박 공지를 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소위 메이저 일간지들의 논평은 정치놀음으로 변화한지 오래라 그리 높게 쳐주지는 않는듯 보인다. 그러나 한 언론사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선수의 자리이기에 의외로 그들이 가지는 자부심과 보상은 평범한 회사원들보다는 강하고 높은 수준이다.다만, 메이저 일간지의 자리는 대부분 오랜 연식의 교수나 원로급 기자들이 차지하고 있기에 젊은 글쟁이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자리이다. 

 

그러나 새롭게 각종 온라인 언론사에서는 많은 인재들을 모집하고 있다. 실제로 좌성향이 강했던 모 온라인 신문사의 대표 칼럼니스트가 네티즌들의 지지와 반향에 메이저 신문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만일 정치적인 색채와 뚜렷한 철학이 잡혀있다면 온라인 칼럼니스트의 자리도 생각해 볼만하다. 그러나 급여는 메이저 언론사와 비교시 매우 열악한 수준이기에 라면과 눈물젖은 빵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른다. 정식 기자 시험을 치지 않고 오로지 글빨로 한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보통의 내공으로는 힘들다. 수많은 팩트 검증과 논리 싸움에 익숙하거나 오히려 이를 즐기는 성향의 글쟁이들에게 적합하다.

 

4.  스스로 글을 발간하는 주체가 된다. 

온라인 시대에는 확실히 과거에는 없는 새로운 기회가 열려있다. 과거에는 아무리 글을 잘쓰고, 많은 이들이 보더라도 이것이 바로 먹고사는 문제, 돈버는 방법과 연결될 방도가 많지 않았다. 그저 동인지에서 글을 출판하면 돈많고 유식한척 하고 싶어하는 부자들이 후원금을 내는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소위 대중에게 글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이 추가되면서 스스로가 글을 발간하고 이에 대해 다수가 응답하면 돈이 되는 시기에 이르렀다.

 

즉, 경제, 경영, 문학, 예술 등 수많은 분야에서 평범하지 않은 생각의 표출이 평범한 대중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마음을 울리며 웃길수 있게 된다면, 그런 글은 돈이 된다. 핵심은 많은 이들이 모여드는 글을 쓰는 것. 스스로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어 고급정보나 깊이있는 정서의 글이 많다면, 사람과 트래픽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광고가 붙거나 관련 제품의 판매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좋은 글과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글은 꼭 일치 하지 않을수 있다. 좋은 글의 누적이 결국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을 수도 있기에 정답은 없다. 지금 당장 자극적인 글을 쓴다고 해서 그글에 바로 광고가 붙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넣을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매일 포털사이트에는 자극적인 기사와 그에 상응하는 수많은 더 자극적인 광고들이 넘쳐난다.

 

정제된 글에 적당한 수준의 광고를 스스로 선별해서 붙이고 싶다면 구글 애드센스가 가장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역시 검증을 한다. 소위 애드고시라 불리며 글을 쓰는 이의 사이트가 광고를 붙이기에 적절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지 등에 대해 검토한 뒤에 광고 승인을 내어준다. 

 

또한, 아예 제3의 업체에서 광고제의가 직접적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관건은 글의 매력도와 대중의 지속적인 유입이다.

 

그 어떤 글로 돈버는 방법도 쉬운 것은 없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다. 다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기에 스스로 노력하고 오랜 기간을 인내하며 내공을 쌓는 것이 공통적으로 요구된다. 그러한 과정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글로 돈을 버는 방법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이나 경제 생활에 더 유익할 것이다.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 진정 좋아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나누는 일은 노력할만 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글로 먹고 사는 길에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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